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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의 여름 휴가.
즐거운 마음으로 탑승한 비행기 안에서 누군가
지나친 음주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더 나아가 거친 행동으로 소란까지 피운다면
불쾌함을 넘어 공포감마저 느끼게 된다.
아이들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라면
그런 당혹스러움은 증폭될 것이다.
최근 지나친 음주로 물의를 빚는 사람이 늘면서
항공기 기내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는 알코올을
금지하거나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기내 난동으로 구속되는 대부분이 취기로
인해 자제력을 상실한 경우라고 한다.
항공사들은 장거리 여행에서 승객들의 기분
전환과 숙면을 위해 알코올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기내에서 제공하는 술이 공짜라고 주량을
넘어 취하도록 마신다면 곤란하다.
고공을 비행하는 항공기 내에서는 기압 때문에
평소보다 술이 더 빨리, 더 많이 취하므로 이를
감안해 술 냄새 등으로 다른 승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당량만 마시도록 해야 한다.
기내 음주는 기분 전환 위해 최소량만
기내에서 뭔가 도움이 필요할 때면 승무원을 찾는다.
이 때 승무원을 어떻게 부르면 좋을까.
‘아가씨~’라거나 심지어는 지나가는 승무원의 엉덩이를 툭툭 치면서 ‘어이’ 하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승무원을 부를 때는 좌석마다 달려 있는 콜 버튼을 누르거나 ‘승무원’하고 부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
한 시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기내에서만큼은 휴대폰을 끄고 잊어버리자.
기내에서의 휴대폰 사용은 매너 이전에 안전상의 문제로 금지돼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안전과 관계되는 것인 만큼 전원을 끄는 것은 승객으로서의 의무다.
기내에 들어서기 전 끄고, 비행기에서 내린 후 켜도록 하자.
이외에도 안전운항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전자기기 사용은 자제하고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이착륙 때를 제외한 가능한 시간에 허용된 기기만 사용하도록 한다.
간혹 기내에 비치된 담요를 가져가도 되는 물건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기내에서만 사용하고 두고 내려야 하는 기내 비품이다.
또한 화장실에 비치돼 있는 공용 화장품도 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일회용이 아닌 제품은 모두 사용 후 제자리에 놓아두는 것이 원칙이다.
장거리에서 제공하는 개인 편의품 이외의 기내 용품들은 기내에서만 사용하자.
담요 등 비품은 기내에서만 사용
한국인들의 대표적인 특징인 ‘빨리 빨리’.
비행기 안에서도 다를 바 없이 바퀴가 땅에 닿자마자 후다닥 일어서는 사람들. 하지만 이것도 위험한 행동이다.
비행기가 완전히 멈춘 후에 일어나고, 내릴 때는 앞 좌석부터 차례대로 내리는 질서 있는 행동을 잊지 말자.
이와 함께 비행기를 이용할 때 삼가야 할 행동 가운데 하나는 기상 악화나 항공기 정비 등의 이유로 운항이 지연됐을 때 항의하거나 농성을 벌이는 것이다.
스케줄 차질로 불편을 겪고 피해까지 입었다면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그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임을 잊지 말자.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조치인 만큼 성숙한 자세로 참고 기다리는 미덕이 필요하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는 말이 있듯 정해진 법과 규정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에티켓의 기본이다.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하지 말자.
개인적으로 제약이 따르고 불편하더라도 보다 많은 사람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는 참고 협조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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