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세계] 포도 품종 (2) : 다량의 탄닌.당분 함유한 레드와인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왼쪽),  멀롯(오른쪽)  포도의 품종은 각 나라마다 그 지역의 토종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 널리 재배되는 품종도 있다. 그 지방 토종으로 특색 있게 와인을 제조하기도 하고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처럼 여러 가지 포도 품종을 블렌딩해서 맛과 향을 다양하게 만들기도 한다. 와인 레이블에 인쇄된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멀롯(Merlot), 피노 누아(Pinot Noir), 시라(Syrah, Sirah), 진판델(Zinfandel) 등은 포도의 품종을 말하는데,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드와인의 품종이다. 대략적으로 주요 레드와인의 특징들을 알아보고 기억해 두었다가 마실 때 실제로 그런 맛과 향이 느껴지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와인을 마시는 재미일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포도 품종은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메독(Medoc) 지역이 원산지인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주로 레드와인 제조에 사용된다. 이 품종은 약간 떫고 쓴 맛이 특징인데 이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탄닌 성분이 원인이다. 이 때문에 카베르네 소비뇽은 오크통에 숙성시켜 오래 저장했다가 마시는 와인을 생산할 때 적합하다. 카베르네 소비뇽 대표적 보르도 지방에서는 주로 멀롯(Merlot)이나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자주 혼합해서 사용한다. 멀롯(Merlot)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함께 레드와인의 주종을 이루는 품종. 탄닌 성분이 적고 부드러우며 당분이 많아 오래 숙성시키지 않고도 쉽게 마실 수 있으며, 카베르네 소비뇽의 거친 맛을 부드럽게 해줘 블렌딩할 때 자주 이용된다. 알맞은 산도를 갖고 있으며 민트, 초콜릿, 체리, 올리브, 허브 등의 맛과 향을 낸다. 보르도 지방 중 뽀므롤과 생떼밀리옹 지역에서는 멀롯이 와인을 만드는 주 품종으로 사용되며, 미국이나 칠레 등 신세계 국가에서는 멀롯만을 사용해 와인을 만드는 곳도 있다. 피노 누아(Pinot Noir)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이 가장 대표적이며, 카베르네 소비뇽보다는 부드럽고 멀롯보다는 탄닌 성분의 맛이 강하다. 딸기향, 체리향, 크랜베리향 등 풍부한 과일 향뿐만 아니라 버섯, 흙 냄새 등의 향도 갖고 있다. 시라(Syrah, Sirah)는 프랑스 론(Rhone)지역의 대표 품종으로, 색깔이 짙고 탄닌 성분이 많으며 가죽 냄새나 후추 같은 향신료 냄새가 난다. 호주에서는 이 품종으로 ‘쉬라즈(Shiraz)’ 라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진판델(Zinfandel)은 캘리포니아의 대표 품종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익은 딸기와 꽃 향기가 나며 누구나 마시기 좋은 와인이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와인인 끼안티(Chianti)의 주 포도 품종으로 사용되는 산지오베제(Sangiovese), 프랑스 보졸레 지방의 대표적 포도 품종이자 보졸레 누보에 사용되는 갸메(Gamay), 프랑스 유명 와인들의 블렌딩에 사용되는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등도 유명하다. 이렇듯 레드와인에서 사용되는 포도 품종들은 우리가 식용으로 먹는 포도보다 크기가 작고 껍질이 두꺼우며 많은 탄닌과 당분을 함유하고 있고 보관도 오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자료 제공 : 대한항공 와인동호회 자료 편집 : 가람수풀(ヤメ先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