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 주 목요일 0시가 다가오면 프랑스가 술렁인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제는 전세계가
‘보졸레 누보 입하(Le Beaujolais Nouveau est arrive)’라는 간판을 내걸고
프랑스 부르고뉴 남쪽 보졸레 지방에서 생산되는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라는
햇 와인 한 병을 기다리며 가슴 설렌다.

아마도 이는 우리가 햇곡식과 햇과일로 풍성한 추석을 맞이하는 마음과 같지 않을까.

프랑스 부르고뉴 남쪽 보졸레 지방에서는 가메(Gamey)라는 포도 품종을 써서 와인을
만드는데, 이 품종은 화강암질과 석회암질 등으로 이루어진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자라나 풍부한 과일향과 꽃향이 투명한 루비 빛과 어우러져 신선한 맛을 내는
보졸레 누보를 만들어 내게 된다.

각국으로 운송, 전 세계에서 동시 판매

보졸레 누보는 11월 셋째 주 목요일 0시를 시작으로 전세계가 동시에 판매에 들어가는
마케팅과 홍보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에 항공기, 배, 모터사이클, 기구, 심지어는 말 등 모든 운송 수단을 가리지 않고 가장 빠른 편을 이용해 세계 각지로 운송, 카운트다운과 함께 판매를 시작한다.

레드와인이면서도 포도 수확 후 빠른 압착과 발효를 거치는 보졸레 지방 정통의 방법을 사용해 포도의 신선하고 활기찬 느낌과 향기로움을 살려 화이트와인에
가까운 상큼함을 느끼게 하는 등 마시기 쉬워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이 없다.

그래서 이 와인은 섭씨 10~14도의 차가운 온도에서 그 맛을 활기차게 드러내고, 한 모금씩 음미하기보다는 가볍게 벌컥벌컥 마시며 즐기기에 더욱 적합해
크리스마스나 연말 파티와 같은 축제에 더욱 잘 어울린다.
하지만 이 와인은 일반 와인과 달리 보관하지 않고 빨리 마셔야 와인의 신선함과 상큼함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으므로 내놓은지 2~3주 만에 바닥나기가 쉬운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보관하지 않고 빨리 마셔야 상큼함 느껴

보졸레 지역에서는 그 해에 갓 생산된 포도주를 포도주 통에서 바로 부어 마시는 전통이 있었는데, 1951년 11월 13일 처음으로 보졸레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러한 전통이 지역 축제로 격상됐고, 1985년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을 보졸레 누보 판매 개시일로 규정한 이래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들뜨게 만드는 새로운 축제가 된 것이다.

지금 와인 한 잔이 생각난다면, 그리고 당신이 지금 비행기 여행을 하고 있다면 얼른 신선하고 상큼한 보졸레 누보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자.
이 와인 한잔이 여행의 지루함을, 옆 자리 낯선 사람과의 상쾌한 만남의 장으로 바꾸어줄지 모르니까.

 

 

 

 

자료 제공 : 대한항공 와인동호회
자료 편집 : 가람수풀(ヤメ先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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