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막 : 酒 Story
[와인의 세계] 이탈리아 와인 ‘바롤로’
가람수풀(ヤメ先生)™
2009. 8. 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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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을 대로 깊은 가을.
와인 마니아들은 묵직함과 고집스러움이 묻어있는 와인을 떠올리게 된다.
이 때와 가장 어울리는 멋진 와인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와인의 왕’이라 불리는 와인이다.
알프스 산맥을 끼고 눈이 많이 오는 이탈리아 북서부에 ‘산의 발’이란 뜻을 가진 피에몬테 지방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와인이 있는데,
이중 바롤로가 그 주인공이다.
묵직하고 힘이 넘치는 맛과 향
이 와인이 ‘와인의 왕이며 왕의 와인’이란 찬사를 받는 데는 19세기 초 교황 피우스 7세가 바롤로를
마신 후 ‘아름다운 하늘과 최고의 와인’이라 극찬한 것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그와 같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에몬테 지방은 알프스 산맥을 끼고 있는 산비탈 지역이라 재배되는 포도도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이탈리아 고유의 품종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안개(Nebbia)라는 뜻에서 유래된 네비올로란 품종이 유명한데, 이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 바롤로다.
지역 특성상 자주 끼는 안개와 서늘한 기후 탓으로 여느 포도 품종보다 늦게 수확하는 만큼 포도송이가 더 오래 햇볕을 머금은 때문일까, 이 와인의 맛과 향은 아주 묵직하며 힘이 넘치는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높은 알코올 도수와 묵직한 탄닌, 적당한 산도는 꽉 찬 느낌을 주는데 이는 적어도 5년 이상의 숙성을 거친 와인이 갖는 개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도는 바롤로 와인을 생산하기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춘 최고의 해였다고 하니 아마도 지금쯤 2000년 산 바롤로를 만난다면 조금은 무리를 해서라도
마셔봄직할 것이다.
송로버섯과 찰떡 궁합
세계의 3대 진미 중 하나인 송로버섯과 최상의 궁합을 보여준다니 바롤로 와인의 향과 맛이 얼마나 특별할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같은 피에몬테 지방에서 생산되는 바르바레스코 와인도 유명하다.
바롤로보다는 좀더 밝고 가벼운데, 섬세함과 부드러운 맛으로 바롤로에 버금가는 명품 와인으로 통한다.
이 와인도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드는데 숙성 기간이 바롤로보다 1~2년 일러 묵직함이 덜한 편이다.
비록 송로버섯과 함께하는 호사는 아니어도 이 가을이 다 가기 전 두 와인 중 하나를 맛본다면 계절과 딱 맞아떨어지는 새로운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짠맛이 강한 치즈나 와인에 재두었던 쇠고기를 함께 내놓는다면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를 것이다.
자료 제공 : 대한항공 와인동호회
자료 편집 : 가람수풀(ヤメ先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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