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막 : 酒 Story

[와인의 세계]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와인

가람수풀(ヤメ先生)™ 2009. 8. 1. 10:25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
분위기도 내면서 과하지 않은 와인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해보면 어떨까.

올해는 보졸레 누보가 예년만큼 요란한 신고식을 치르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이들이 소박하게 치르는 삼겹살과의 송년회에 추천하고 싶은 와인이다.

해산물, 회 등엔 화이트와인

1만 원에서 2만 원 대의 가격이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올해에 생산된 햇 와인의 상큼한 맛과
과일 향이 풍부하기 때문에 삼겹살이나 족발, 보쌈 등의 돼지고기 요리와는 찰떡궁합이라 할 수
있다.

요즘 한창인 굴이나 해산물, 생선회 등으로 모임을 하고자 한다면 샤블리나 소비뇽 등의
화이트 와인을 추천한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와인하면 레드 와인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에 화이트 와인을 덜 선호하기는 하지만 이런 음식들을 먹으면서 탄닌이 많고
묵직한 레드 와인을 함께 마신다면 서로 상극이 돼 모처럼 마련한 음식과 와인이 빛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가벼운 카나페나 전체 요리 등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샴페인을 추천한다.
샴페인은 계절과 상관없이 달콤한 맛을 자랑하며 상큼한 딸기와도 잘 어울린다.
가격이 조금 비싼 프랑스산이 부담스럽다면 저렴한 스페인산이나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도 택해 볼 만하다.
맛과 멋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에는 ‘왜’라고 묻기도 전에 케이크를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많다.
달콤한 케이크와 함께하는 달콤한 디저트 와인은 모임의 분위기를 훨씬 더 낭만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이 역시 프랑스 산 디저트용 와인이 비싸고 부담스럽다면 보다 저렴한 호주산 디저트 와인을 권한다.
하지만 호주산은 일반 와인과는 달리 보통 375ml의 적은 양으로 판매되므로 구입할 때 유념하시기를.

달콤한 케이크와 디저트용 와인

와인과는 친하지 않으나 그래도 와인으로 분위기를 내보고 싶은 초보자라면 이탈리아산 모스까또 같은 와인을 구입해보면 좋을 듯하다.
다른 와인보다 알코올 함량이 적으면서도 달콤한 맛과 약간의 스파클도 가지고 있어 누구나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와인을 선택하느냐는 솔직히 중요하지 않다.
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누구와 함께 나누느냐가 아닐까.
얼마 남지 않은 한 해의 마지막을 사랑을 나누고픈 이들과 함께 하면서 내 주머니 사정에 맞는 와인에 그와 궁합이 맞는 맛있는 음식을 곁들인다면 행복은
정말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곁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자료 제공 : 대한항공 와인동호회
자료 편집 : 가람수풀(ヤメ先生)™